생각하는 글밭 개발일지, 10편
[개발일지 #10] 바다 건너 학생에게, 한국어 첫걸음을
안녕하세요, 필로입니다.
지금까지 생각하는 글밭은 한국어가 어느 정도 되는 재외동포 아이들을 주로 생각하며 만들었어요. 그런데 한국어가 거의 처음인 영어권 학생은요? 이 물음이 한동안 마음에 남아 있었어요.
두 갈래 길을 냈어요
그래서 시작점을 둘로 나눴어요. 한쪽은 지금까지의 재외동포 트랙이고, 다른 한쪽은 한글부터 시작하는 영어권 초급 트랙이에요.
- 초급은 한글과 아주 짧은 문장부터 시작하는 12차시, 그리고 이어지는 12차시로 이뤄져 있어요. 인사하기, 시제, 이유 말하기, 짧은 글까지 천천히요.
- 이 학생들에게는 글쌤이 영어로 설명해요. 무엇이 좋았는지, 어디를 고치면 되는지는 영어로 알려주고, 실제 교정 예시만 한국어로 보여줘요.
- 등록할 때 학습자 유형을 고르게 했어요. 재외동포인지, 영어권 초급인지에 따라 화면 언어와 수업이 맞춰져요.
- 초급을 마치면 기존 단계로 자연스럽게 넘어가요. 그때도 설명은 영어를 이어받아서, 중급으로 올라가는 문턱을 낮췄어요.
벽 때문에 시작을 못 하면 안 되니까요
언어의 벽 때문에 첫걸음조차 못 떼는 건 아깝잖아요. 그래서 글은 한국어로 쓰게 두되, 그래야 진짜 실력이 늘거든요, 설명은 학생이 이해하는 언어로 하기로 했어요. 몰입은 한국어로, 이해는 영어로요.
다음 편은 이 시리즈의 마지막이자, 저에게 가장 떨리는 이야기예요. 첫 교실 이야기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