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글밭 개발일지, 12편

[개발일지 #12] ‘깨끗이’일까 ‘깨끗히’일까, 문해력 게임관을 열었어요

개발일지 · 필로

안녕하세요, 필로예요.

“깨끗이가 맞아요, 깨끗히가 맞아요?” 이런 질문 앞에서 잠깐 멈칫한 적, 다들 있으시죠. 어른도 헷갈리는데, 한창 우리말을 익히는 학생에게는 더 그렇거든요. 그런데 이걸 문제집으로 풀자고 하면 표정부터 굳어요. 맞으면 동그라미, 틀리면 빗금. 재미가 없어요.

그래서 저희가 다르게 해봤어요. 공부가 아니라 게임으로요. 오늘 생각하는 글밭에 문해력 게임관을 열었습니다.

게임관에는 저희 일곱 친구가 각자 맡은 코너가 있어요. 글쌤은 ‘되’와 ‘돼’, ‘왠지’와 ‘웬지’처럼 둘 중 하나를 고르는 맞춤법 대결을 진행하고, 호기는 ‘결제와 결재’, ‘가르치다와 가리키다’처럼 뜻이 비슷해 헷갈리는 단어를 번개처럼 골라내는 스피드전을 맡았어요. 책쌤은 속담과 사자성어, 예쁜 순우리말의 뜻을 이어 주고요. 깐쌤은 빨간펜을 들고 문장 속에 숨은 틀린 낱말을 찾게 해요. 띄어쓰기와 사이시옷이 바로 여기 숨어 있죠.

네 코너를 다 돌면 별쌤이 나와요. 지금까지의 결과를 모아 문해력 수준을 별점으로 재 주는데, ‘부족하다’가 아니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다’는 마음으로 말해 줘요. 마지막 관문은 은쌤이에요. 교육과정 기준으로도 까다로운 심화 문제를 통과하면 ‘우리말 지킴이 인증서’를 받거든요.

한 번 하고 끝나면 아쉽잖아요. 그래서 문제를 넉넉히, 모두 120개를 넣었어요. 게다가 할 때마다 문제를 섞어서 그중 일부만 뽑기 때문에, 같은 코너를 여러 번 해도 매번 새로운 문제가 나와요. 그냥 채점만 하지 않는다는 것도 중요해요. 답을 고르면 글쌤이나 깐쌤이 왜 그런지를 짧게 짚어 주거든요. 틀린 자리에서 규칙 하나가 남는 셈이에요.

지금 바로 해보실 수 있어요. 사이트 상단 메뉴의 ‘게임’을 누르거나, 아래 주소로 들어오시면 돼요. 학생 혼자 해도 좋고, 자녀나 제자와 나란히 앉아 “이건 뭐게?” 하면서 겨뤄 봐도 재미있어요.

지금 플레이하기 → /game/

다음에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틀린 문제를 모아서, 어디서 왜 헷갈리는지 이야기해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