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글밭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5편
지금까지 온 길, 앞으로 갈 길
다섯 편에 걸쳐 이야기를 해왔어요. 마지막으로 생각하는 글밭이 지금 어디쯤 와 있고, 앞으로 어떤 길을 갈 건지 정리해 드릴게요.
지금까지 완성한 것들
교육과정 분석에서 시작해, 이제는 실제로 학생이 진단받고 글을 쓰는 서비스가 됐어요.
| 단계 | 내용 | 상태 |
|---|---|---|
| 1 | 2022 개정 교육과정 읽기·글쓰기 성취기준 전수 분석 | 완료 |
| 2 | 읽기·글쓰기 5영역 x 7단계 평가 준거틀 설계 | 완료 |
| 3 | 문항 출제와 7라운드 검수 | 완료 |
| 4 | 서버 채점 기반 적응형 진단 웹 서비스 | 완료 |
| 5 | 7단계 93차시 글쓰기 수업과 AI 첨삭 | 완료 |
| 6 | 학생·학부모·교사 대시보드 | 완료 |
| 7 | 한국어가 처음인 영어권 학생을 위한 초급 트랙 | 완료 |
| 8 | 마닐라 한국 아카데미 여름캠프 첫 교실 수업 | 다음 주 |
한 가지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이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어요. 글쓰기 평가 준거틀을 설계할 때 ‘창의성’ 영역을 어떻게 객관적으로 측정할지 방향을 잡지 못해서, 두 주 가까이 작업한 초안을 결국 버렸습니다.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있는가”보다 “생각이 어디까지 전개되었는가”를 보자는 기준으로 다시 시작해서 지금의 틀이 나왔어요. 돌아간 길이었지만, 그 덕분에 기준이 훨씬 단단해졌습니다.
만들어온 과정을 하나하나 자세히 보고 싶으시면, 개발일지에 순서대로 기록해 뒀어요. 서버 채점으로 진단을 다시 지은 이야기(7편)부터, 마닐라 첫 교실을 준비한 이야기(11편)까지요.
앞으로 갈 길
가장 가까운 이정표는 다음 주 마닐라예요. 중고등학생 스무 명이 진단으로 시작해서, 각자 수준에 맞는 글쓰기 수업을 이어가요. 진짜 학생들이 진짜 교실에서 쓰는 첫 순간이에요.
그다음은 이 경험을 더 많은 교실로 넓히는 일이에요. 재외동포 아이들에게, 그리고 한국어가 처음인 영어권 학생들에게도요. 언제 어디서든 접속해 한 줄 한 줄 자기 생각을 쌓아가는 공간, 그게 저희가 그리는 그림이에요.
마무리하며
설립기 다섯 편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려요.
“우리 아이의 읽기·글쓰기 수준을 정확히 알고 싶다.” 이 단순한 바람에서 시작된 여정이에요.
예전에 이 글의 마지막에 이렇게 썼던 게 생각나요. 실제 학생이 처음 진단을 받았을 때 “이게 나를 정확히 봤다”는 느낌이 드는가, 그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요. 그 순간이 이제 다음 주예요. 어땠는지는 개발일지에 그대로 기록할게요.
감사합니다. 🐰